국내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현대자동차의 에쿠스, 금강제화의 구두, 소주 처음처럼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경영전문지 월간현대경영(이사장 변형윤)이 국내 500대기업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CEO 명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의 에쿠스 승용차, 발렌타인 양주, 금강제화의 구두 등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부문별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
전체 응답자 127명 중 에쿠스를 가장 선호한다는 CEO가 68.6%로 가장 많아 6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양주는 발렌타인(63.4%)이 5년 연속, 맥주는 하이트(41.4%)가 6년 연속, 정장구두 부문에선 금강제화(67.9%)가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이동통신 부문의 SK텔레콤(90.4%)과 노트북의 삼성 it SENS(67.8%), TV의 삼성 PAVV(55.9%), 항공의 대한항공(76.6%)도 독보적이었다.
1위가 뒤바뀐 부문도 적지 않았다. 소주 부문에선 2005년 이후 1위를 지켜온 참이슬(43.2%)이 2위로 내려앉은 반면, 처음처럼(55.9%)이 선두를 빼앗았다.
남성정장은 제일모직의 갤럭시(24.6%)가 근소한 차이로 지난해 1위 닥스(23.7%)를 물리쳤고, 신용카드에서도 현대카드(22.1%)가 지난해 1위였던 BC카드(19.1%)와 자리바꿈을 했다.
백화점 역시 신세계백화점(32%)이 1위로 올라선 반면, 지난해 1위였던 롯데백화점(27.3%)는 3위로 두 계단이나 추락했다. 신세계 계열 이마트는 선호도 62.7%로 할인점 부문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아파트는 삼성래미안(26.9%)이 3년 연속 1위를 유지한 가운데 현대 힐스테이트(18.5%), GS자이(13.5%), 롯데캐슬(12.6%), 현대산업개발 I-PARK(10.1%) 등이 빅5 브랜드를 형성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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