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 능력 고루 갖춘 '멀티플레이어'
우리은행 홍현희(26ㆍ190㎝)는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식스맨이었다. 큰 키에 정확한 슈팅능력까지 갖췄지만 용병들에게 밀려 주전은 언감생심이었다.
‘만년 기대주’ 꼬리표를 뗀 홍현희가 팀의 4강 희망봉으로 떠올랐다. 홍현희는 23일 현재 평균 10.84점(11위) 7.44리바운드(4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까지 평균 5.8점 3.2리바운드와는 비교도 안 되는 성적이다.
홍현희는 21일 신세계전에서도 11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으로 6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계령과 더블 포스트를 이루는 홍현희는 자신의 공격뿐 아니라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우리은행은 최하위에 처져 있지만 4위 국민은행과의 승차가 1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남은 10경기에서 반타작을 한다면 4강 막차 티켓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은행 박건연 감독은 홍현희를 4강 키플레이어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홍현희가 김계령과 포스트 플레이를 하면서 외곽에 찬스를 내줄 적임자라는 것이다.
박 감독은 23일 “(홍)현희가 포스트에서 스피드가 조금 떨어지지 때문에 좀더 과감하고 힘차게 공격을 한다면 지금보다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본다”며 “득점은 물론이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능력까지 겸비한 현희는 국내 선수 중 트리플더블에 가장 근접해 있다. 남은 경기에서도 현희가 잘해준다면 4강에 오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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