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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 휘트먼 이베이 회장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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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 휘트먼 이베이 회장 물러난다

입력
2008.01.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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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 여성 CEO인 멕 휘트먼(52) 이베이 회장이 물러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휘트먼 회장이 오는 3월 취임 10주년을 맞아 물러날 결심을 굳혔다고 22일자로 보도했다.

휘트먼 회장은 실리콘밸리의 '전설'과도 같은 존재. 1998년 CEO취임후 직원 30명의 작은 벤처회사였던 이베이는 놀라운 속도로 성장을 거듭, 전 세계적으로 2억4,800만명의 사용자가 등록된 세계 최대 인터넷 경매업체로 자리매김했다. 98년 상장 당시 주당 1.97달러였던 주가는 현재 28.33달러까지 올랐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휘트먼 회장은 경제전문지 '포춘'이 매년 발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경제인 1위에 2004~2005년 잇따라 선정됐다.

또 2005년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계 여성 1위'(월스트리트저널), 2004~200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타임),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가장 능력있는 25명의 CE0'(비즈니스위크) 등에도 선정돼, 세계 경제계의 스타로 급부상했다.

휘트먼 회장의 퇴임은 최근 성장정체 기미를 보이고 있는 이베이에 혁신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용퇴(勇退)로 풀이된다.

휘트먼은 회장 취임 당시 "회사의 참신한 전략과 성장을 위해서 CEO는 10년 이상 해서는 안 된다"고 공언했다. 이번 퇴임 결정으로 그녀는 10년의 약속을 스스로 지킨 셈이 됐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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