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박용우 '아~ 사랑에 웃고 이별에 울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용우 '아~ 사랑에 웃고 이별에 울고..'

입력
2008.01.22 22:13
0 0

■ 영화처럼 사는 남자 박용우의 희로애락

배우 박용우는 연기 생활 15년, 20여 편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영화 <올가미> <쉬리> <동감> <연애소설> 등 유명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박용우를 빛나게 해 준 것은 2005년 <혈의 누> 였다. '박용우의 재발견'이라는 수식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더니 그는 이제 한국 영화의 굵직한 배우가 됐다.

31일 개봉되는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감독 정용기ㆍ제작 원엔터테인먼트)에서 경성시대 사기꾼 오봉구로 또 한 번 발군의 연기력을 선보인다. 흰 눈이 소복이 내리던 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에게 <혈의 누> 이후 그가 출연한 작품 제목을 질문으로 만들어봤다.

# 박용우의 '혈의 누'(2005)는.

=아마도 <혈의 누> 가 제 연기 인생의 혈의 누였을지 몰라요. 당시 <스턴트맨> 이라는 영화를 85% 찍고 엎어졌거든요. 내가 과연 다시 연기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힘들었죠.

다행히 드라마 <무인시대> 에 캐스팅됐고 그 작품을 보신 감독님이 <혈의 누> 제안을 하셨죠. 개봉 후 평은 좋았지만 사실 촬영하는 동안 제가 어려웠었어요. 오랜만의 영화였고, 선배인 감독님이 어려웠고요.

타인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후 영화에서는 감독님과 이야기하는 습관이 생겼죠.

# 박용우의 '달콤 살벌한 연인'(2006)은.

=아쉽게도 지금은 없네요. 작년부터 '현실적 노력'을 많이 해요. 소개팅도 하고요. 이상형이요? 대화가 잘 통하는 여자요. 이게, 진짜 어려운 것이거든요. 외모도 무시할 수 없지만 저는 정형화된 미인은 싫어해요. 아주 귀엽거나 묘하게 예쁜, 그러니까 특색이 있는 사람이 좋아요.

# 박용우의 '조용한 세상'(2006)은.

=저는 화려한 곳을 별로 안 좋아해요. 동네에서 편안하게 소주잔 기울이는 것을 좋아해요.

지난해 가을 처음으로 집을 장만했어요. 사실 집을 살 필요성을 잘 몰랐거든요. 재테크도 잘 모르고요. 그저 출연료 은행에 저축하는 것이 전부였는데 어느 정도 목돈이 되고 나이도 있다 보니 집이 있었으면 싶더라고요. 임원희 형이 같은 아파트에 살아요. 가끔 동네에서 만나서 한 잔 하죠.

# 박용우의 '호로비츠'(호로비츠를 위하여ㆍ2006)는.

=저의 호로비츠(우크라이나 출신의 미국 피아니스트)라면 동경의 대상 꼽으라는 말이죠? 특정한 존재라기보다 장인 정신을 가진 연기자요. 막연한 연기자 상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어렸을 때는 제가 조용한 편이었거든요. 말썽도 잘 안 피우고 그렇다고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아니었고…. 상상을 좋아했죠. 지금 제 모습을 보면 친구들이 놀랄 것 같아요.

운 좋게도 <무사> <동감> <쉬리> 등 초기작이 다 반응이 좋았지만 앞으로도 호로비츠처럼 발전해야죠.

# 박용우의 '뷰티풀 선데이'(2007)는.

=아름다운 일요일처럼 행복한 순간이라…. 물론 이 영화는 행복한 내용은 아니었죠. 아, 이 작품 아까웠다고요? 지금까지 너무 감사한 작품이었죠. 행복할 때는 사적으로 호감을 느끼는 사람이 저를 좋아한다고 할 때가 아닐까 해요. 그리고 제 일에 인정을 받을 때요.

# 박용우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2007).

=오, 아니요. 아까도 '달콤 살벌한 연인'은 없다고 했는데, 짓궂게 또 물으시는군요. 작년 가을에 처음으로 집을 장만했지만 아직 혼자네요.

대학교 때부터 혼자 살아서 요리도 할 줄 아는 데요. 자기 관리 하는 사람이 좋고요. 운동에 게으르다는 것은 자기 몸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그러면 오래 못 살잖아요. 저는 사랑하는 이와 오래 살고 싶거든요.

어? 근데 이거 너무 부각시키진 말아 주세요. '결혼하고 싶다'고 자꾸 기사 나가는 게 좀 민망해요.

# 박용우의 '원스 어폰 어 타임'(2008)은.

=그때 그 시절? 예능 프로그램 녹화에서 김광석의 <그녀가 처음 울던 날> 을 부르려고 연습하고 있어요. 그런 시절이 있었죠. 십여 년도 넘은 것 같은데….

이별의 순간이 안타까워서 제가 많이 울었어요. 이쯤되면 <그가 처음 울던 날> 일까요. 이런, 괜히 감상적이 되네요.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의 사기꾼 오봉구는 그런 사람은 아니죠. 재미있고 유쾌한 사람이에요. 첫 인상은 '재수없다' 싶을 수도 있지만 돌려 말할 줄 모르는 사람이에요. 쿨하고 섹시하고 싶어하고요. 위트있고요. 진지한 분위기는 못 견디는….

평소의 저랑은 꽤 다르죠? 이번에 처음으로 액션을 전면에 내세워 봤는데요. 칭찬 받았어요. (작은 목소리로) "앞으로 액션만 하세요"라고 하시던데요? 그 분, 누구냐고요? 하하.

☞ [포토] 박용우도 훌렁~ 몸짱 배우 추가요!

☞ 박용우 "배우 때려치우고 닭집 하려" 고백

☞ 박용우 "사랑고백 스타 알고보니 유부녀"

☞ "이보영만? 나도!" 박용우 실력발휘 별러

☞ 과감히 벗고 흐느적~ "헉! 너무 야해서.."

스포츠한국 이재원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