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배혜윤·국민 강아정·우리 이은혜 3파전
5라운드 중반을 넘어선 여자프로농구에도 서서히 신인왕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눈에 띄는 선수는 부천 신세계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배혜윤(19)과 천안 국민은행의 강아정(19). 여기에 춘천 우리은행의 이은혜(19)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배혜윤의 최근 활약은 이들 가운데 두드러진다. 배혜윤은 1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34분59초를 뛰는 동안 8점, 8리바운드로 쏠쏠한 힘을 보탰다. 배혜윤은 올시즌 13경기에 출전해 평균 4.9점에 3.2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배혜윤은 신인왕 욕심에 대해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고 다른 선수들도 잘 하고 있어 끝까지 가봐야 안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입단한 강아정도 이름값을 하고 있다. 강아정은 17일 구리 금호생명전에서 3점슛만 6개로 18점을 넣는 고감도 슛감각을 자랑했다. 팀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신인왕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확실한 인상을 심어준 경기였다. 올시즌 성적은 21경기에서 평균 4.1점, 2리바운드. 출전 경기 수는 배혜윤보다 많지만 기록에서 약간 뒤진다.
숙명여고를 졸업한 무명의 이은혜는 올시즌 포인트가드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은행에 소금 같은 존재. 신인답지 않은 차분한 플레이로 박건연 감독의 신뢰를 업고 있지만 최하위로 처진 팀 성적이 발목을 잡고 있다. 뒤늦게 루키 싸움에 가세한 삼성생명의 이유진(19)도 후보 중 한명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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