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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뉴하트' 지성 "족발·인형 꿰매며 외과수술 연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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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뉴하트' 지성 "족발·인형 꿰매며 외과수술 연습했죠"

입력
2008.01.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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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희대학 병원 흉부외과 ‘꼴통’ 레지던트로 돌아온 지성(30). 일찌감치 방송 3사 수목드라마 경쟁 판도에서 <뉴하트> 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도록 이끈 공로가 인정되는 그. 오히려 군 복무 이후 더욱 동안으로 변해 2008년 ‘언니들의 새로운 취향’으로 떠오른 지성.

덕분에 이 세상 ‘꼴통’ 남자들의 그럴듯한 역할 모델로 거론되는 부러운 남자. 날밤 촬영으로 눈 붙일 새 없는 그와의 인터뷰에서 지성은 군생활이 자연스러운 연기를 배울 기회였다고 말한다.

“아무래도 군생활 2년이라는 시간이 저를 적당히 숙성시킨 것 같아요.” 대한민국 군대가 어떤 곳인가. 멀쩡한 새내기 대학생을 시금털털한 예비역 아저씨로 둔갑시키는 무시무시한 곳 아니었던가. 군 생활로 손해 본 점을 말할 거라 예상하며 연기변화를 물은 질문에 뜻밖에도 군 생활 덕분에 연기가 훨씬 쉬워졌다고 말한다.

“군에 있으면서 빨리 국방의 의무를 다한 후 일을 하고 싶다는 갈망이 끓어 올랐어요. 연기에 대한 열정을 더욱 북돋은 셈이죠. 연기자들에게 군 생활은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일을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해요. 또 삶의 여유도 배우게 해줬죠.”

<뉴하트> 이전의 그는 애정극에서 멜로 연기를 했을 뿐이기에, 의사역할은 생소했을 게 분명하다. 또 <하얀거탑> , <외과의사 봉달희> 등으로 한층 메디컬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의 눈높이가 상향평준화된 덕에, 흉부외과 의사 역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컸을 것이다.

“레지던트 1년 차의 생활을 그대로 체득하기 위해서 삼성의료원 흉부외과 레지던트 한 분의 뒤를 계속 쫓아다녔어요. 진짜 의사들은 밥을 어떻게 먹는지, 잠은 얼마나 자고 수술 방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회진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 지를 샅샅이 배우려 했어요. 극중에서와 같이 곰 인형을 꿰매고, 돼지족발을 가지고 수술 연습을 했죠.”

지성이 연기하는 이은성은 <하얀거탑> 에서 장준혁(김명민)과 맞섰던 내과의 최도영(이선균)을 연상케 하는 ‘환자 지향적’인 의사이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과연 환자의 아픔을 먼저 생각하는 의사라면 어떤 마인드를 가질까에 더욱 집중해서 연기했죠. 관상동맥 우회 수술 장면을 참관하면서도 저 환자는 얼마나 아플까를 먼저 생각하려고 노력했습니다.”그는 일부러 예전의 메디컬 드라마들도 보지 않았다고 한다. “미리 의사 캐릭터를 머리에 담고 연기하는 것보다 제가 발로 뛰면서 캐릭터를 개발하고 싶었기 때문이죠.”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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