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2일 글로벌 전략 모델로 개발한 '제네시스'의 1호차 전달식을 갖기로 했다. 8일 신차발표회를 가진 현대차는 당초 2주간(영업일 기준) 전국의 영업망을 풀가동해 8,000대 판매 시점 일에 1호차 전달식을 갖기로 했는데 예상보다 목표 달성이 2~3일 빨라진 것.
'모하비'를 선보인 기아차는 요즘 연일 연예인스타들을 대거 동원한 깜짝 이벤트를 여느라 정신이 없다. 양사 모두 신차 인기몰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를 비롯한 도요타, GM 등 글로벌 메이커들이 내수 시장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수출에 주력해오던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홈 그라운드인 내수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였던 GM이 안방인 북미 시장에서 밀리면서 위기에 처한 데다, 최근 도요타 혼다 닛산 등의 일본 업체들도 내수 침체로 현지 판매가 급감하는 등 비상이 걸렸기 때문. 일본 시장은 사상 최대 불황에 처해있다.
2007년 일본의 신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6.7% 하락한 535만3,645대에 그쳤다. 198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GM을 누르고 세계 1위에 오른 도요타도 예외가 아니어서 지난해 158만6,679대로 전년 대비 6.2%나 판매가 줄었다. 3위였던 혼다는 같은 기간 62만1,935대로 5위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신형 모델 외에 미래 자동차 인수가격을 반영해 신차 판매시 가격을 차감하는 '잔가설정형 대출'을 새로 도입했다.
닛산은 소니와 공동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다. 소니사의 최신 게임인 그란투리스모 최신작에 자사 신형 스포츠카 GT-R을 등장시켜 게임 플레이어들이 간접 시승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내수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일부터 계약을 시작한 모하비는 멤버십 제도 도입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지난 주까지 총 1,900여대가 계약됐다. 지난해 국내 대형 SUV 월 평균 판매대수가 2,101대임을 감안할 때 높은 수치다. 이 추세라면 올해 1만8,000대의 내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현대차도 프리미엄 서비스 도입 등의 차별화한 마케팅으로 제네시스의 올해 내수 판매 3만5,000대를 목표로 정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