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수원을 연결하는 수인선 복선전철 사업 중 1단계 인천 구간(송도~오이도)이 예산 문제로 내년 말 개통에 차질이 우려된다.
21일 건설교통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건교부는 수인선 복선전철 52.8㎞ 가운데 송도~오이도 10㎞ 인천구간을 지난해 초 착공, 2009년 완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사업비 확보가 제대로 안 돼 개통이 1,2년 정도 지연될 전망이다. 이 구간 건설에 소요되는 국비 등 예산은 총 4,30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까지 708억원이 투입 됐고, 올해 835억원이 배정돼야 공사가 진행된다.
하지만 정부가 다른 지역 철도 건설을 제쳐두고 이 사업에만 예산을 집중할 수 없다며 난색을 표명, 사업 지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송도~오이도 구간은 지상, 지하화 문제를 둘러싼 주민 갈등 등으로 예산 확보가 당초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에 따라 인천시는 국비 확보가 안 되면 이 구간 사업을 진행하기 힘들다고 판단, 최근 정부에 조속한 국비 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송도~오이도 구간이 개통되면 안산선을 통해 금정역에서 경부선과 환승하고, 사당에서 서울지하철 4호선까지 연결돼 인천 남부권 주민들의 교통편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광역철도인 수인선 복선전철은 인천구간(인천역~송도~소래) 17.2㎞와 경기구간(월곶~오이도, 한양대~수원) 23.2㎞ 등으로 나눠지며 총 사업비는 1조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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