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텔레콤이 이동통신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온세텔레콤은 21일 매출 증대와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가상이동통신망 사업자(MVNO) 형태로 이동통신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온세텔레콤은 SK텔레콤, KTF, LG텔레콤에 이어 제 4의 이동통신서비스 업체가 된다.
MVNO란 통신망을 갖고 있지 않은 업체가 다른 이동통신업체의 통신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에서 스프린트넥스텔의 망을 빌려 이동통신사업을 하는 SK텔레콤의 힐리오 서비스가 MVNO에 해당한다. 직접 통신망을 마련할 필요가 없어 투자비가 적게 드는 만큼 이용료를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온세텔레콤은 내달 중 국회에서 MVNO 사업을 허용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 호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MVNO 사업추진단을 발족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망 임대 계획, 가격 정책, 마케팅 계획 등은 아직 미정이다. 업계에선 2006년 취임한 최 사장이 SK텔레콤 지역마케팅본부장 출신이어서 SK텔레콤과의 사업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또 후발 사업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이동통신사업자들보다 저렴한 이용료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을 통해 MVNO를 허용하려는 것도 경쟁을 통해 이동통신료 인하를 꾀하기 위해서다.
온세텔레콤 측은 "법이 통과되는 대로 연내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도 "MVNO는 합리적 요금제를 통해 이용자 편익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유ㆍ무선 통합상품 등을 개발해 다양하고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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