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은 이명박 당선인의 특사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21일 오전 출국했다.
정 의원은 워싱턴에 들러 미 행정부와 의회 인사, 한국 전문가들과 잇따라 회동한 뒤 24일 뉴욕으로 가 금융인들과 면담한다. 정 의원은 방미 기간 이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하고 확고한 한미동맹 발전 의지를 전하는 한편, 새 정부의 대미 외교 추진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간 공조 및 동맹 관계 강화, 조속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한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 등 주요 현안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방미 기간 이 당선인의 미국 방문에 대한 조율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정 의원은 우선 워싱턴에서 해외출장 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대신해 존 네그로폰테 국무부 부장관을 접견하고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 로버트게이츠 국방장관, 카를로스 구티에레즈 상무장관을 면담한다. 또 척 헤이글 상원의원, 리처드 루거 상원의원 등 한국관련 상ㆍ하원 의원들과 접촉하고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관계자, 지한(知韓)파 인사들과도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방미에는 국회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 김우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이 동행한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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