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권하듯 휴대폰을 추천해주는 ‘휴대전화 소믈리에’가 일본에 등장할 전망이다.
일본 총무성은 올해 여름까지 ‘휴대전화 소믈리에’ 제도를 마련키로 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복잡하기로 유명한 일본 휴대전화의 요금제도와 서비스 등에 능통한 판매원에게 부여하는 자격증으로, ‘프로 판매원’의 육성을 통해 휴대폰 계약 시 소비자의 오해와 불이익을 줄여보겠다는 계산이 담겨 있다.
총무성은 비영리조직(NPO) 등에 제도 운영을 위탁할 방침을 세우고 이번 달 중 운영단체의 자격과 검정시험 등에 관한 지침을 공표할 계획이다.
NTT도코모와 KDDI, 소프트뱅크모바일 등 일본의 휴대전화 회사들은 이미 자사의 판매원을 대상으로 비슷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판매원의 설명 부족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이용자가 속출하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자 자격증을 보유한 프로 판매원 제도를 검토하게 됐다.
총무성은 이 제도로‘패키지 정액제’ ‘더블 정액제’ ‘패키지 무제한’ 등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휴대폰 요금제도를 이용자에게 쉽게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총무성은 미성년자가 휴대전화의 음란 사이트를 통해 범죄 등에 휩쓸리는 것을 막기 위해 방지 관련 서비스 가입을 추천하는 등 휴대전화 소믈리에가 바람직한 휴대전화 문화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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