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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남 관장 "국립중앙박물관의 독립성·자율성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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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남 관장 "국립중앙박물관의 독립성·자율성 인정해야"

입력
2008.01.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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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1일 국립중앙박물관을 문화재청으로 이관키로 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결정과 관련, “정부와 국회가 서두르지 말고 국내외 학계와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면서 국립박물관과 문화재청의 통합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반도 대운하 사업 추진을 위한 필요성과 문화재 행정기관과 박물관이 분리된 외국 사례가 없다고 한 점 등 문화재청이 인수위에 제시한 국립박물관 통합론의 근거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통합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김 관장은 우선 문화재청은 대운하 사업을 위해 국책사업발굴단을 만들고 중앙박물관에서 조사인력을 충당해야 한다고 했지만, 중앙박물관과 12개 지방박물관의 고고학전공자는 총 60여명이며 실제 조사에 투입될 수 있는 50여명에 불과하므로 이것이 통합의 근거가 될 수는 없으며 조사인력은 40개의 민간발굴용역기구, 박물관, 대학 등에서 1,000여명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관장은 또 문화재청의 주장과는 달리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들의 문화행정기관과 국립박물관은 분리되어 있으며, 국립박물관은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돼 있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이어 “한 국가의 대표박물관을 정부의 말단 행정기구로 보지 말고 독립성과 자율성을 인정해주어야 한다”면서 문화재청 이관이 최종 결정될 경우 관장직에서 용퇴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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