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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반칙왕·김계령 실책왕 '어~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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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반칙왕·김계령 실책왕 '어~머나'

입력
2008.01.21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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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선수들 감추고 싶은 불명예 기록… 강지숙·이연화 퇴장 1,2호

미국에는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이라는 행사가 있다.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 전날 열리는 행사로, 최악의 영화와 영화인을 선정해 상과 함께 ‘굴욕’을 안긴다.

농구에서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는 칭찬 받는 기록이다. 당연히 시즌이 끝나면 타이틀 수상자에게 영예로운 상도 돌아간다. 하지만 기록이라고 다 자랑스러운 것은 아니다. 감추고 싶은 불명예 기록도 있다. 반칙, 실책 등이 그렇다.

굳이 미국의 영화계처럼 짓궂은 시상식을 별도로 마련할 필요까지는 없다. 다만 중반을 넘어선 여자프로농구(WKBL)에서 부끄러운 기록의 주인공들을 살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17일 현재 ‘반칙왕’은 김수연(국민은행)이다. 김수연은 24경기에서 87개의 파울을 했다. 경기당 평균은 3.63개. 우리은행의 김은경(81개)과 금호생명의 정미란(79개)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공헌도에서 전체 3위인 우리은행 김계령은 23경기에서 76개의 실책을 저질러 실책 1위를 달리고 있다. 2,3위인 신세계 김정은(59개), 금호생명 이경은(59개)과의 격차가 다소 커 ‘왕좌’에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 셋 모두 팀의 ‘간판’이라는 점에서 ‘설거지 많이 하는 사람이 접시도 자주 깨뜨린다’는 속설을 입증하고 있다.

올시즌 퇴장을 당한 선수는 2명이 있다. 금호생명 강지숙과 신한은행 이연화는 지난 9일 경기 중 신경질적인 몸싸움을 벌이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올시즌 1, 2호 퇴장으로 둘은 알토란 같은 100만원을 벌금으로 물어야 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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