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청와대’를 내세운 이명박 당선인을 보좌할 수석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과거 ‘비서실-정책실-경호실’의 3두 체제에서 ‘대통령실’ 단일 체제로 통합되면서 조직은 슬림화됐지만 권한은 늘었다. 특히 “청와대가 국정을 컨트롤하는 사령탑 역할을 할 것” (박형준 의원)이라는 이 당선인의 구상에 따라 수석의 권한도 더욱 막강해질 전망이다.
차관급인 수석 인사를 놓고, 당선인 비서실의 신재민 정무1팀장과 박영준 총괄팀장 등 40대 후반~50대 초반의 신진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울지, 아니면 이들보다 시니어 그룹으로 1기 대통령실의 수석진용을 채운 뒤 2기에 이들을 발탁할지 다양한 조합들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전략, 국정방향 설정과 국책과제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국정기획수석은 연배와 상관없이 이 당선인의 의중을 가장 잘 읽고 정책감각이 뛰어난 사람이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다.
이에 따라 핵심 브레인인 곽승준 고려대 교수가 1순위로 꼽히고 있고, 인수위 경제1분과 위원인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도 거론된다. 두 사람은 경제수석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대통령실장 후보인 윤진식 전 장관 역시 경제수석 후보로 거명되고, 소장파로 낮춰지면 이창용 서울대 교수도 가능성이 있다.
정무수석은 당선인 보좌역인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정무기획 능력을 인정 받는 신재민 정무1팀장이 물망에 올라 있다. 이 보좌역은 총선 출마도 저울질 하고 있다.
민정수석은 검사장급 이상이 적합하다는 지적에 따라 인수위 법무행정분과 간사인 정동기 전 대검차장과 김상희 전 법무차관 등이 우선 거론된다.
인재과학문화수석에는 이 당선인의 과학기술 자문그룹의 핵심인 민동필 서울대교수, 사회정책수석에는 인수위원인 이주호 의원과 김대식 동서대교수가 물망에 오른다.
외교안보수석에는 인수위원인 현인택 고려대 교수가 1순위로 거론되고 남성욱 고려대 교수와 남주홍 경기대 교수 등도 가능성이 있다.
대변인에는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이 유력하게 거론되나, 당선인 비서실 김인규 공보팀장도 이름이 나온다.
한편 제1부속실장에는 이 당선인의 오랜 측근인 김백준 총무담당 보좌역이 거의 확실시 되고, 제2부속실장은 김금래 비서실 여성팀장이 거명된다.
이태희 goodnews@hk.co.kr정녹용기자 ltre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