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올 법한 '꿈의 자동차'인 무인자동차 개발에 한국인이 한 몫을 담당하고 있어 화제다.
제너럴 모터스(GM)가 최근 디트로이트 GM테크센터에서 진행한 무인자동차 '보스(BOSS)' 시연회에서 무인차량의 원리를 설명한 개발자 한 명, 바로 배홍상(35ㆍ사진)씨다.
그는 GM이 차세대 자동차로 추진중인 무인차 개발이란 굵직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핵심 개발자 중 한명이다. 3년 전 GM에 입사해 연구개발(R&D) 선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배씨는 1년 반 전부터 시작된 GM과 카네기멜론 대학의 무인자동차 '보스'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돼 차량의 가속과 감속, 스티어링 변화 등 차량 조작 및 자동화 시스템 개발을 담당했다. 그는 '보스' 개발팀 내 15명의 핵심인력에 포함돼 있다.
'보스'는 지난해 12월 미 국방부가 후원하는 도심지 무인주행경연대회에서 96.7㎞의 시내 코스를 6시간 내에 주행, 35개 참가팀을 제치고 우승했다.
각종 카메라와 센서, GPS 시스템과 지능형 알고리즘,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해 주변 상황과 도로 지형을 파악해 목적지까지 차량 스스로 주행한 것이다. 배씨는 "보스는 각종 센서를 통해 360도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어 사람보다 반응이 빠르다"고 말했다.
배씨는 한국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미국 버클리대를 나와 스탠퍼드대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현재 GM 연구소 내 선행기술 개발에 한국인이 20명 가량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래차 개발을 주도하는 선행기술 분야에서 한국인들이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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