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염된 빗물로 인한 물고기 떼죽음을 예방하는 대책을 마련, 올 3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시는 “빗물이 도로 위의 오염물질을 씻어 내려가는 과정에서 하수처리장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3월부터 중랑천, 안양천, 탄천, 청계천 등 4개 하천 주변 도로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청소를 실시하기로 했다.
시는 비 오기 24시간 이전에 집중적으로 물청소를 실시해 도로 위 오염물질을 미리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오랜 기간 비가 오지 않다가 3월부터 6월까지 갑자기 비가 내리면 도로 위 먼지와 자동차 매연, 제설작업용 염화칼슘 등 오염물질이 한꺼번에 비에 씻겨 내려가기 때문에 미리 도로를 깨끗이 청소해 두겠다는 것이다.
시는 또 떼죽음 사고 발생지역 위주로 다음달부터 4월까지 하천 퇴적물을 미리 준설해 수질을 맑게 유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계천 벽에 있는 수문이 비가 조금만 와도 열리면서 오염된 빗물이 흘러 들어가 물고기가 죽는 것을 막기 위해 물막이판도 현재 76곳에서 86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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