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의 기능을 과학과 기술로 분리해 인재과학부와 지식경제부로 통합하는 정부 조직개편안에 대해 과학기술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공학한림원 등 과학기술단체와‘바른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 등 사회단체는 이날 일제히 성명을 내고 과기부 해체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과총과 과기한림원, 공학한림원은 공동성명에서 “주요 선진국의 경제성장 동력은 견고한 과학과 기술 인프라에서 나온다”며 “과기부 기능을 분산, 이관하는 것은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것으로 충격과 우려를 금치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과학과 기술은 융합화 추세에 있고 과학과 원천기술은 불가분의 관계인데 지원 체제를 다른 부처로 나누는 것은 과학기술역량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며 “앞으로 각계 의견 수렴 및 국회 협의과정에서 과학과 기술을 일원화해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부득이 인력양성 기능과 통합해야 한다면 명칭을 ‘인재과학기술부’로 할 것”을 촉구했다.
과실연(대표 민경찬 연세대 교수)도 성명을 내고 “과학과 기술을 분리하는 정부 조직개편안에 반대하며 국가 연구개발(R&D) 정책기능을 인재과학기술부로 이관할 것”을 촉구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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