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2배 이상 빠른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이 국내에 새로 선보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 SK텔레콤 등 와이브로 서비스 업체들은 올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대폭 개선된 ‘와이브로 웨이브2’를 출시할 계획이다.
와이브로 웨이브2는 시속 60㎞ 이상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서도 기존 와이브로(18Mbps)보다 2배 이상 빨라 약 37Mbps 속도로 자료를 전송 받을 수 있다.
자료를 보낼 때에도 기존 와이브로(4Mbps)보다 배 이상 빠른 8Mbps의 속도로 전송할 수 있다. 따라서 자동차, 지하철 등 교통수단을 타고 이동하면서도 고정형 무선인터넷(와이파이)에 버금가는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KT와 SK텔레콤 등 와이브로 서비스 업체들은 상반기 중 시험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와이브로 웨이브2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25개시에서 와이브로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T는 하반기까지 서비스 지역을 27개시로 늘리고, 와이브로 웨이브2 접속시설을 대도시 중심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맞춰 와이브로 웨이브2용 단말기도 하반기에 함께 선보이기 위해 삼성전자 등과 협의중이다.
SK텔레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이왕이면 속도가 빠른 와이브로 웨이브2에 투자하는 게 기업이나 고객 모두에게 좋다”며 “올해 와이브로 웨이브2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에서 와이브로 웨이브2용 접속장비가 상반기중 나오면 이를 토대로 추가 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약 2,600억원을 와이브로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SK텔레콤은 휴대폰과 유사한 형태의 와이브로 웨이브2 단말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와이브로 서비스를 이용중인 가입자들에게 와이브로 웨이브2를 제공하는 방안은 아직 미정이다. 와이브로 웨이브2를 위한 별도 요금제를 마련하는 방안과 기존 와이브로 이용자에게 와이브로 웨이브2용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와이브로 웨이브2 서비스가 시작되면 속도가 빠른 만큼 다양한 휴대용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며 “아울러 휴대폰 통화가 결합된 와이브로 서비스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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