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1기’가 오는 27일 닻을 올린다.
K리그 구단 대표자들은 18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 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 2008년 제 1차 이사회에서 오는 27일로 예정된 축구 국가대표팀 조기 소집에 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대한축구협회 차출 규정상 국가대표팀은 내달 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을 4일(경기일 포함) 앞둔 다음달 3일에야 소집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손발을 맞출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조기 소집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K리그 각 구단들도 월드컵 지역 예선의 중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해 오는 27일 대표팀 소집 요청을 받아 들이기로 결정했다. 허정무 감독 등 대표팀 코칭스태프들은 지난 3일부터 K리그 훈련장을 방문, 각 구단 사령탑을 상대로 조기 소집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27일 소집되는 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후 합숙 훈련을 이어가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일전을 준비하게 된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해외파들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내달 4일께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연맹은 또 올 시즌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지난 해와 같은 방식으로 치르되 플레이오프 기간을 2주로 단축, 하위팀에 주는 핸디캡을 강화하고 정규리그 1위팀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주기로 결정했다. 프로축구 정규리그는 3월8일 개막해 12월7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연맹은 또 지난해 잇달아 발생한 그라운드 추태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퇴장 시 벌금을 2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리는 등 경고 누적과 퇴장에 대한 제재금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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