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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연기… 2년간 기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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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연기… 2년간 기다렸어요"

입력
2008.01.21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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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미스코리아 진MBC 드라마넷 '전처가…' 로 첫 배우데뷔성인가요 MC도 예약 '다재다능 매력발산'

“조바심이 났으면 예전에 일을 저질렀겠죠.”

말하는 모양새가 강단있다. 또박또박 자신감을 드러내는 모습은 잘 단련된 보석을 보는 것 같다.

2004년 미스코리아 김소영이 마침내 배우로 변신한다. 김소영은 MBC 드라마넷 <전처가 옆방에 산다> (연출 박철)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의 꽃을 피우게 됐다. 무려 2년여의 기다림 끝에 일궈낸 성과다. 그 동안 연기 공부에만 매진하면서 힘을 비축해왔다. 한국 최고의 미인으로 뽑힌 이후 숱한 러브콜을 받아오다 이제야 화답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제가 까다로운 스타일이에요. 뭘 하나 하더라도 제대로 하는 게 버릇이 됐죠. 연기를 하고 싶었지만 아무 작품이나 쉽게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김소영이 <전처가 옆방에 산다> 에서 맡은 캐릭터는 당대 최고의 연예계 톱스타인 진도도다. 이미 한물간 스타 역을 맡은 오정해와 사사건건 마찰을 일으키게 된다. 그만큼 겉으로 보이기에 강한 인물이다. 김소영은 처음 드라마에 얼굴을 내비칠 때 세고 당찬 캐릭터를 맡는 게 어울릴 것이라는 판단 하에 오랫동안 기다리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몇차례 드라마 오디션에도 참가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어요. 다행히 이번 emkak는 극본 자체도 재미있는 코믹 터치의 드라마여서 딱 맞는 것 같아요. 째려보고, 소리지르고, 욕하는 설정이 많은 게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죠.”(웃음)

김소영은 내친 김에 색다른 분야에도 도전장을 던진다. 조만간 경인방송 OBS를 통해 7080세대를 아우르는 성인 가요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나설 작정이다. 이미 몇차례 크고 작은 무대에서 MC 경험을 한 터라 자신의 차분하면서 재치있는 진행 경험을 발휘할 생각이다.

김소영이 현재 갤러리라 백화점, 동일하이빌 건설업체 등 몇몇 CF 모델로 활동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CF 모델, 연기, MC 등 각 방면에서 동시에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게 됐다.

“막상 실전에서 연기를 해보니 딱 제 적성인 것 같아요. 평생 연기한다는 각오로 당분간 앞만 보고 달릴 생각이에요.”

스포츠한국 고규대기자 en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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