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연세대(이사장 방우영)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임기 4년의 16대 총장으로 김한중(60ㆍ사진)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연세대는 지난해 11월 정창영(65) 전 총장이 부인의 편입학 관련 금품수수 의혹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 뒤 지훈상(63)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총장직무대행을 맡아 운영돼 왔다.
15대 총장 선거에 출마해 고배를 마신 적이 있는 김 신임 총장은 지난해 12월 교수평의회가 실시한 총장후보 선출 1차 예비투표에서 1위를 하는 등 총장 선임이 유력시돼 왔다.
김 신임 총장은 이날 이사회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품위 있는 개혁을 함께 풀어가기 위해 학교 안팎을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경쟁 대학에 비해 모든 분야에서 연세대가 약세”라며 “등록금을 경쟁 대학 수준으로 인상하는 등 학교 재정을 튼실히 하고, 연구실적이 우수한 교수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 등으로 연구 실적을 쌓아 2012년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대입 정책에 대해 그는 “지금의 입시전형은 너무 복잡해 학생과 학부모, 교수들의 부담이 과중하다”며 “입시 업무가 자율화할 경우 보다 단순화하는 것을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기여입학제에 대해 김 신임 총장은 “국민 정서상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신임 총장은 연세대 의대를 나와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보건대학원장, 행정대외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2006년 12월부터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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