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그먼트의 양극화’ ‘친환경 엔진’ ‘고객층 확대’. 올해 가장 주목되는 수입차 시장의 3대 키워드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수입차 시장이 3,000만~4,000만원대 시장과 1억원대 이상의 프리미엄 시장으로 양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고유가 등으로 인해 디젤과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엔진 차량이 주목을 받고, 크로스오버 차량 등장으로 고객층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장 양극화
유럽 시장에 비해 중ㆍ대형 수입차 판매가 높았던 한국시장이 점차 중ㆍ소형차 시장으로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들어 흔히 ‘A 세그먼트’라고 말하는 2,000만~3,000만원대의 수입차 엔트리 모델 출시가 많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완성차 가격의 상승 및 젊은 고소득층 증가, 그리고 젊은 층 취향의 중ㆍ소형차로의 확대 덕분이다.
이런 이유로 올해 BMW, 아우디 등 프리미엄 브랜드 업체들도 관련 모델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코리아, 혼다코리아, 한불모터스 등의 기존 중ㆍ소형차 시장을 주도해온 업체들도 신차 출시로 이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이와 반대로, 1억원대 이상 프리미엄 카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벤틀리, 페라리, 포르쉐, 람보르기니 등의 슈퍼카들도 올 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친환경 엔진
각 모터쇼 때마다 선보이는 친환경 콘셉트카가 보여주듯 자동차의 미래는 ‘친환경 엔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는 특히 친환경, 고유가라는 화두가 맞물려지면서 ‘디젤’과 ‘하이브리드’ 엔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는 디젤이, 일본에서는 하이브리드 엔진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 2006년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 엔진 점유율은 10.7%였던 것이 2007년 16.4%로 증가했고 , 하이브리드 역시 2006년 0.1%에서 0.7%로 증가해 이 두 엔진의 비중이 2008년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해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푸조 등 유럽 브랜드들은 디젤 모델을, 혼다와 도요타 등의 일본 브랜드들은 하이브리드 모델에 주력할 방침이다.
30대 수입차 고객 확대
중ㆍ소형차 모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주요 고객인 30대 고객층 역시 더욱 두터워질 전망이다. 실제로 폭스바겐코리아의 경우, 2006년 30대 고객층이 33%에서 2007년 40%로 늘어났다.
과거 40~50대에게 수입차가 ‘성공의 징표’였다면, 30대에게 차는 ‘나를 표현하는 또 하나의 수단’의 의미가 되고 있다. 때문에 자신의 개성에 맞는 차들을 소득수준 여하에 상관없이 구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푸조의 경우 30대 구입고객은 전체 연령대의 38.3%, 40대는 28.8%를 차지한다. 이들을 합하면 3명중 2명이 30~40대인 셈이다. 이 중 207GT는 여성에게, 307SW HDi는 30~40대 직장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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