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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공중전 '안젤코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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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공중전 '안젤코가 높았다'

입력
2008.01.21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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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안젤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게 승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와 시즌 첫 만남에서 안젤코 추크(25)에 철저히 농락당하며 완패(0-3)했고 만반의 준비를 갖춘 2라운드에서는 삼성화재가 안젤코를 뺀 채 경기에 나서 김이 샜다.

3라운드 ‘진검승부’에서 김 감독은 승부보다는 ‘크로아티아 폭격기’ 안젤코 분석을 겨냥했지만 쉽지 않았다.

삼성화재가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을 기록한 안젤코(40점)의 원맨쇼로 현대캐피탈에 3-2(28-26 23-25 33-31 17-25 15-1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2시간 20분간 혈투 끝에 현대캐피탈을 물리치고 13승2패로 1위를 지켰다.

삼성화재는 안젤코의 활약에 따라 울고 웃는 한판이었다. 안젤코는 1세트 5-4로 리드한 상황에서 백어택을 연속적으로 성공시키며 화려한 서막을 예고했다.

1세트부터 팽팽한 27-26 듀스 접전에서 안젤코는 마무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기선제압에 앞장섰다. 하지만 안젤코는 2세트에서 결정적인 범실 4개를 범하며 현대캐피탈의 기세를 올려줬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은 안젤코는 3세트에서 혼자 14점을 올리며 33-31의 긴 듀스랠리를 승리로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의 높이에 고전하며 2-2 균형을 허용한 5세트 9-8에서 안젤코는 오픈 공격으로 40점째를 채웠다. 40점은 이번 시즌 최다득점이자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삼성화재는 신인 세터 강민웅의 과감한 토스워크와 안젤코의 힘있는 공격으로 15-12로 숨막히는 승부를 마무리했다.

수원에서는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3-0(25-17 25-18 27-25)으로 제압하고 12승3패로 2위를 유지했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김연경(15점)-황연주(13점)-마리 헬렌(14점)의 공격 3각 편대를 앞세워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KT&G를 3-0(25-20 25-15 25-23)으로 제압하고 11연승 파죽지세로 1위를 굳게 지켰다. 또 현대건설은 GS칼텍스를 3-2(25-21 25-20 18-25 22-25 16-14)로 꺾고 11연패의 종지부를 찍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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