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장거리 미사일 방어를 위해 이지스 구축함에 미국의 최신형 스탠더드 미사일(SM-6)을 장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해군에 따르면 지난해 진수한 세종대왕함과 2012년까지 추가로 건조할 2척의 7,600톤급 이지스 구축함에 미국 스탠더드 미사일사가 개발 중인 장거리 함대공 미사일 'SM-6' 탑재를 검토 중이다. 이 미사일 도입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저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SM-6는 SM-2 블록Ⅳ의 개량형으로 최대 사거리 400㎞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군 당국자는 "SM-6는 시험 발사에서 60, 70%의 명중률을 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2010년 말 개발이 완료되면 성능과 가격 등을 고려해 협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종대왕함에 장착된 함대공 요격미사일 SM-2 블록ⅢB는 최대 사거리가 167㎞이며 도달 고도가 24㎞ 정도에 불과하다. 미국과 공동으로 미사일방어(MD)망을 구축 중인 일본은 지난달 이지스함 곤고(金剛ㆍ7,200톤급)에서 최대 사거리 500㎞, 도달 고도 160㎞ 이상의 SM-3를 발사해 대기권 밖 요격에 성공했다. 일본은 올해부터 이지스 구축함 3척을 대상으로 매년 1척씩 SM-3를 탑재할 계획이다.
김범수 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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