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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골프월드컵 남아공 대회/ 아! 다잡은 우승이… 가슴 아픈 '태극 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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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골프월드컵 남아공 대회/ 아! 다잡은 우승이… 가슴 아픈 '태극 콤비'

입력
2008.01.21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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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20)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친 두 번째 친 볼이 그린 뒤쪽의 돌을 맞고 그린에 안착하는 행운이 따랐다.

필리핀에 2타차 2위를 달리던 한국이 연장승부로 몰고 갈 수 있는 7m 정도의 이글 찬스. 그러나 끝내 승리의 행운은 따라주지 않았다. 신지애의 이글 퍼트는 홀 바로 옆에 멈춰 버디에 그쳤고, 필리핀의 도로시 델라신도 버디를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했다.

국내 여자프로골프(KLPGA)의 ‘원투펀치’ 신지애와 지은희(22)가 호흡을 맞춘 한국이 여자월드컵 골프대회 사상 첫 우승 꿈을 이루지 못했다.

신지애 지은희 콤비는 20일(한국시간) 오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시티의 게리플레이어골프장(파72)에서 베터볼(포볼)방식으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 이날 7타를 줄인 1위 필리핀(18언더파)에 2타차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 필리핀의 델라신은 막판 4개홀 연속 버디로 승부를 갈라 ‘한국킬러’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원년 대회인 2005년 준우승(장정-송보배), 2006년 5위(송보배-이미나), 2007년 3위(신지애-김영)를 차지했던 한국은 또다시 정상문턱에서 고개를 떨궜다.

첫날 각자의 볼을 쳐 좋은 점수를 그 홀의 팀 스코어로 삼는 베터볼(포볼) 방식에서 단독 선두로 기세를 올렸던 한국은 2라운드 포섬(한 개의 볼로 번갈아 치는 방식) 경기에서도 16번홀까지 3타차 단독 선두를 달리다 17번홀(파4)에서 뼈아픈 트리플 보기로 필리핀에 공동 선두를 허용한게 아쉬웠다.

최종 라운드는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를 펼친 한국과 필리핀의 아시아 국가간의 2파전으로 끝까지 땀을 쥐게했다. 한국이 4번홀까지 파행진을 한 반면 필리핀은 1, 3번홀 버디로 2타차 앞서 나갔다. ‘패기’를 앞세운 한국은 신지애가 5번홀(파5)에서 칩인 이글을 성공시켜 2타를 줄이고 필리핀은 1타를 잃어 한국이 1타차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어진 6번홀(파4)에서도 1타를 더 줄이며 2타차 리드를 지켰다.

필리핀은 11, 12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14언더파로 다시 한국과 동타를 이뤘다. 한국은 14번홀에서 지은희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타 앞섰지만 필리핀의 델라신은 15, 16, 17, 18번홀 4개홀 연속 버디로 재역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PGA투에서 종종 한국 선수들의 우승발목을 잡아 ‘한국킬러’로 불렸던 델라신의 분전 앞에 한국이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일본과 대만은 13언더파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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