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탁상행정의 전형적인 사례로 지목한 전남 영암 '대불산업단지 전봇대'가 논란 3일만인 20일부터 뽑히기 시작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블록(선박 부분품)을 운반하는 데 시급히 장애가 되는 전주 2개 중 1개는 오늘 바로 철거하고, 나머지 전주도 2~3일 후에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 4월 출하될 대형 블록 운반에 걸림돌이 되는 다른 전봇대는 도로 안쪽으로 옮기고, 다른 전신주 지중화 작업은 자자체와 한전이 반반씩 비용을 부담해 처리키로 했다.
대불공단에 있는 전신주는 이 당선인이 18일 인수위 회의에서 "선거때 대불공단에 가봤는데 공단옆 교량에서 대형트럭이 커브를 트는데 폴이 서있어 잘 안 된다. 폴을 옮기는 데 몇달이 지나도록 안 됐다. 아무 지금도 안 됐을 거다"라고 말해 탁상행정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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