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당선 직후 북한에 대해 할 말은 하겠다고 말한 것은 도전적 발언이 아니라 보다 솔직한 대화를 하겠다는 의미”라며 “이제 남북간에 열린 마음으로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고 이것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년외신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는 것은 핵 문제와 북한 주민들의 삶의 문제”라며 “아울러 이산가족 상봉, 국군포로, 납북어민 문제 등도 협의해서 원만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취임식에 북한측 사절단의 참석 여부와 관련, “북한으로부터 공식 연락은 없다”며 “북한에서 경축사절단으로 온다면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한일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이 형식적으로 사과해온 것이 사실이고 한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했다”며 “성숙된 한일관계를 위해 ‘사과하라’ ‘반성하라’는 말을 하고 싶지 않으며, 일본도 굳이 요구하지 않더라도 그런 말을 할 정도의 성숙한 외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한중관계를 경제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현재보다 한 단계 높이도록 하고 한ㆍ중 FTA(자유무역협정)도 점진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중국 정부가 베이징(北京)올림픽에 초청하면 (참석을)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태희기자 goodnew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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