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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영상폰 시장 '戰雲'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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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영상폰 시장 '戰雲' 감돈다

입력
2008.01.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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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영상통화폰 시장에 일촉즉발의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올해 출시될 신모델 라인업의 무게 중심을 3세대폰으로 대폭 이동시킨 데다, 그 동안 관망세를 보여온 모토로라코리아도 3세대폰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계열 등은 올해 신규 생산 모델 중 3세대폰을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90%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국내에 선보일 50여 종의 신규 모델 가운데 절반 가량을 3세대폰으로 출시한다. 프리미엄급부터 보급형 모델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들 요구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속상향패킷접속(HSUPA)과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 신기술을 휴대폰에 접목해 영상폰 시장에서도 고급화의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30여 종의 제품 중 65% 가량을 3세대폰으로 출시한다. 휴대폰 디자인의 기본 컨셉트를 기존 감성 중심에서 기술력을 조화시킨 ‘T(테크놀로지)자인’으로 선회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고객 특성별로 차별화한 제품을 시장환경에 맞게 출시, 프리미엄 이미지와 기술 리더십을 동시에 확보하기로 했다.

지난해 워크아웃 절차를 밟으며 고전했던 팬택계열은 올해 3세대폰에 ‘올인’하기로 했다. 스카이 브랜드로 선보일 HSUPA폰과 근거리무선통신(블루투스) 이어폰 15종의 신제품 가운데 90% 이상을 3세대폰으로 공개한다.

모토로라코리아도 3세대폰 시장에 합류한다. 길현창 사장은 “올해 국내 휴대폰 시장은 3세대 영상폰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며 “국산제품과 차별화한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제품을 상반기 중 내놓겠다”고 말했다. 3세대폰 시장의 후발주자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제품력에 승부를 걸겠다는 복안이다.

이동통신 업체들의 마케팅도 3세대 서비스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텔레콤이 3세대 영상통화 서비스(리비전A) 활성화를 위해 조만간 새 요금제를 선보이며 대규모 마케팅 활동에 나설 계획이어서 KTF(SHOW), SK텔레콤(T)과 함께 치열한 가입자 확보전이 불가피하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세대 영상폰 시장이 확대되는 시점인 만큼, 제조업체들도 시장 선점 효과를 얻기 위해 전략 모델을 경쟁적으로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며 “소비자 입장에선 다양한 기능의 제품들을 고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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