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충남 태안 기름유출사고 현장에서 방제작업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을 노벨상 후보로 추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17일 “자원봉사자들의 활동 상황을 유엔환경계획(UNEP) 등 국제기구에 보고해 전 세계가 공유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 뒤 노벨상 후보로 추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이를 위해 우선 자원봉사활동 백서를 발간키로 하고 조만간 전담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영상홍보물 제작, 활동보고서 기록관리 등의 지원방안도 병행한다. 또 피해지역 현장에 영상교육관이나 복구기록관을 세워 환경보호의 산교육장이 되도록 하고, 태안 인근을 관광자원화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노벨상에는 환경 분야가 없기 때문에 평화상 쪽으로 후보 추천을 검토하고 있다”며 “자원봉사 문화 정착을 위해 다음달 대통령 취임식때 우수 자원봉사자들을 참석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인수위와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태안 기름유출 현장을 찾은 자원봉사 인력은 총 120만명에 달한다. 전국 각지에서 답지한 성금은 380억여원이며, 지원 물품은 230만여점으로 집계됐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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