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도, 보은 속리산, 삼척 환선굴 등 3곳에 2009년까지 모노레일이 놓인다. 한 가닥의 궤도를 타고 달리는 열차인 모노레일은 전기동력, 고무타이어를 이용해 대기오염, 진동, 소음이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불린다.
인천시는 월미도 관광특구를 순회하는 모노레일을 6월 착공해 내년 7월 완공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달 중 모노레일이 설치되는 중구, 사업시행자인 인천교통공사와 3자간 실시협약을 맺고, 조달청을 통해 설계, 시공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모노레일은 인천교통공사가 830억원을 투자해 경인전철 인천역과 월미도를 연결하는 월미순환노선 6.2㎞ 구간에 건설된다.
모노레일은 노면에 5~13m 높이의 지주를 세우고, 그 위에 궤도를 설치한다. 차량운행은 1편성(2량)당 64명을 태우고 평일은 15분 간격, 주말 휴일은 5분 간격으로 유료 운행할 예정이다.
충북 보은군은 최근 국립공원 속리산 모노레일 설치 민간 투자자로 한국모노레일㈜을 선정했다. 모노레일이 깔리는 구간은 속리산 진입 구간인 내속리면 사내리 레이크힐스 호텔 앞 잔디광장에서 법주사 수정교 사이 1.1㎞로, 속리산 문장대를 오르는 길목에 해당한다. 군은 2009년까지 129억원을 들여 레일을 깔고 50인승 레일차 2량을 운행할 예정이다. 투자비는 업체측이 전액 부담한 뒤 운영 수익으로 회수한다.
속리산관광협의회 등 지역 상인들은 속리산 관광객이 1996년 183만명에서 2006년에는 80만명 대로 내려 앉는 등 해마다 큰 폭으로 줄어들자 관광 활성화 대안으로 모노레일 설치 등을 요구해왔다
동양 최대 천연동굴인 강원 삼척 환선굴에도 모노레일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 삼척시는 17일 시청에서 한국모노레일(주)와 환선굴 모노레일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시는 70억 여원을 들여 이 구간 450m에 복선으로 모노레일을 설치, 40인승 차량을 운행해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울 계획이다. 2009년 하반기 운행이 목표다.
인천=송원영기자 wysong@hk.co.kr청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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