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정부조직 개편안을 확정함에 따라 새 정부 첫 각료 후보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17일 “임시국회가 열리는 28일 직후 총리 임명동의안이나 국무위원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 측은 정부 축적 자료를 근거로 후보군에 대한 약식검증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당사자의 정보제공동의서를 받아 정밀검증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내부적으로는 4, 5배수 정도까지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이 “국회의원이 입각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밝혀 정치인보다는 관료나 학자 출신 인사 등이 하마평에 많이 오르내린다.
경제 정책을 총괄할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재정경제원 차관 출신인 강만수 인수위 경제1분과위 간사가 1순위로 거론된다. 청와대 비서실장 하마평에 올라 있는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 정덕구 전 산자부 장관,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 등도 후보군이다.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 일부 기능이 통합된 인재과학부에는 총리 후보로도 거론되는 이경숙 인수위원장과 손병두 서강대 총장,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등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출신인 이현청 호남대 총장, 박철 한국외국어대 총장 등도 이름이 나온다. 참여정부 교육부 차관 출신인 김영식 대교협 사무총장도 거론된다. 이주호 의원도 입각설이 있으나 본인은 총선 출마 쪽이다.
대북 및 외교 정책의 컨트롤 타워인 외교통일부 장관에는 현역 외교관이 주로 거론된다. 유명환 주일대사와 이태식 주미대사, 장기호 전 이라크대사 등이 후보군이다. 인수위원인 현인택 고려대 교수, 당선인 비서실 외교팀장인 권종락 전 아일랜드 대사 등도 언급된다.
법무부 장관에는 국가정보원장 후보로도 얘기가 있는 이종찬(사시 12회) 전 서울고검장을 비롯해 김종빈(사시 15회) 전 검찰총장, 이정수(사시 15회) 전 대검 차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인수위 법무행정분과 간사인 정동기(사시 18회) 전 대검 차장과 김상희(사시 16회) 전 법무차관 등도 후보군이다.
국방부 장관에는 김인종 전 2군사령관, 이상희 전 합참의장, 김종환 전 합참의장 등이 1순위 후보군이다. 안광찬 국가비상기획위원장과 김재창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도 거론된다. 인수위원인 홍두승 서울대 교수도 민간인 첫 국방부 장관 후보로 거명된다.
행정안전부에는 호남 출신인 이만의 전 환경부 차관, 이 당선인과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원세훈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등이 우선 장관 물망에 오른다. 9급 고졸 신화를 이룬 김완기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 권오룡 중앙인사위원장, 권형신 전 한국소방검정공사 사장, 이성렬 대한지적공사 사장 등도 맡을 수 있다.
문화부 장관에는 인수위 취임준비위원장인 박범훈 중앙대 총장과차관과 문화부 차관을 지낸 유진룡 을지대 교수가 거론된다. 이 당선인과 가까운 방송ㆍ연극인 유인촌씨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며 정병국 의원 역시 이름이 계속 등장한다.
농수산식품부는 이 당선인의 농어업 공약을 총괄한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와 이상무 전 농림부 기획관리실장, 서규용 한국농어민신문 사장이 장관 후보군이다. 인수위원인 홍문표 의원도 거론된다.
산자부와 과기부, 정통부 일부 기능이 합쳐진 지식경제부 장관에는 최홍건 전 중소기업특위위원장, 백만기 김&장 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변리사, 조환익 수출보험공사 사장 등이 거론된다.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을 지낸 박봉규 대구시 정무부시장도 후보군이다.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 역시 뺄 수 없다.
보건복지여성부 장관에는 공동선대위원장 출신인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을 지낸 신영수 서울대 의대 교수 등이 후보다. 보건복지부 차관 출신인 이경호 인제대 총장과 김종대 전 복지부 기획관리실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전재희 안명옥 의원도 포함될 수 있다.
환경부에는 인수위 전문위원인 이선룡 전 금강환경관리청장과 환경부 공보관을 지낸 신현국 현 문경시장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이만의 전 환경부 차관 가능성도 점쳐진다
노동부 장관에는 문형남 전 한국기술교육대 총장, 한국노동연구원장을 지낸 김대모 중앙대 교수, 김원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등이 후보군이다. 노동부 차관 출신인 정병석 한국기술교육대 총장도 거론된다.
건설교통부와 해양수산부가 통합된 국토해양부 장관에는 인수위원인 최재덕 전 건교부 차관과 김세호 전 건교부 차관, 장석효 인수위 한반도대운하TF 팀장, 강현욱 전 전북도지사 등이 후보군이다. 이 당선인 측근인 곽승준 고려대 교수가 기용될 수도 있다.
이밖에 장관급인 공정거래위원장에는 권오승 현 위원장이 교체될 경우 김병일 전 공정위 부위원장과 서동원 전 공정위 상임위원, 강명헌 단국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또 초대 금융위원회 위원장에는 백용호 인수위 경제1분과 위원과 진동수 전 재경부 차관, 김석동 재경부 차관,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황영기 인수위 자문위원 등이 언급된다. 현 김용덕 금감위원장이 금융위원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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