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를 찾아라.'
나훈아의 루머를 파헤치기 위해 급기야 공권력이 나섰다.
검찰ㆍ경찰이 나훈아의 여인으로 지목돼 각종 인터넷 악성 댓글로 고통을 당한 배우 김혜수 김선아 등이 법적 대응을 고려하면서 이와 관련된 진위 파악을 위해 은밀하게 내사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나훈아가 칩거 중이라고 알려진 부산 경찰측은 나훈아를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소문이 난 부산의 한 지하조직의 관계자들을 통해 이미 소문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나선 상태다.(스포츠한국 2008년1월14일자 부산 현지 취재 참조)
한 연예 관계자는 "이미 검찰도 나훈아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관련된 소문을 수집하는 것을 넘어서 당사자인 나훈아의 행방을 알아내는 게 급선무일 것이다"고 말했다.
나훈아는 지난해 3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릴 공연을 갑작스럽게 취소한 이후 자취를 감췄다. 나훈아는 당시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곧이어 일본 칩거설, 부산 칩거설, 지방 사찰 은거설 등이 퍼지면서 그의 행방이 오리무중으로 빠졌다.
'아내가 있는 하와이가 아닌 미국 모처에 있다' '아니다. 그는 여전히 한국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 등 측근들의 주장만이 이어질 뿐이었다. 그 때문에 출입국 기록, 거주지 확인 등 공식적으로 소재 파악이 가능한 검ㆍ경이 나설 경우 그의 행방은 금세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나훈아의 행방에 관심이 쏠린 이유는 무엇보다 악성 소문의 당사자들이 연이어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7일 김혜수에 이어 김선아까지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김혜수의 소속사인 싸이더스HQ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나훈아와 관련된 루머는 모두 사실 무근이다"고 밝혔다. 소속사측은 "이제는 '김혜수'라는 이름을 검색하면 옆에 '나훈아' '야쿠자'라는 말이 동시 검색어로 등록돼 있을 정도다"고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김혜수와 비슷한 소문에 시달린 김선아 역시 억울함을 호소했다.(관련기사 12면) 두 사람은 인터넷 악성 댓글 등 자료 수집을 마친 상태로 알려져 향후 일부 소문을 확대재생산한 네티즌들의 2차 피해도 예상될 정도다.
그럼에도 나훈아는 잠적설에 머무르던 소문에 이어 와병설, 이혼설, 야쿠자 협박설로 이어지는 루머는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야쿠자의 폭행으로 남성의 주요 부위가 손상됐다는 험악한 소문까지 번졌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소문들은 인터넷 게시판이 발칵 뒤집힐 정도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그 때문에 공권력이 뒤늦게 발동됐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나훈아의 소문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바람에 방송과 신문 등 언론 매체도 나훈아 찾기에 혈안이 됐다. 17일 나훈아의 집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과 부산의 모처에는 2~3팀의 취재진이 연이어 찾아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
한 케이블채널 연예뉴스 제작진은 "연예매체 뿐 아니라 지상파 정규 뉴스에 나훈아의 잠적과 이와 관련된 소문이 언급될 정도이니 가히 국민들의 관심사라 할만하다"고 씁쓸한 속내를 드러냈다.
나훈아는 여전히 행적을 감춘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상황이 의도하지 않게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나훈아는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게 된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검찰과 경찰, 그리고 애꿎은 피해자들까지 나훈아가 대중 앞에 나서기를 기다리고 있어 그간의 루머를 해소될 시점이 머지 않아 보인다.
나훈아는 언제 어떻게 대중 앞에 나설까? 대중의 호기심은 여전히 입과 귀를 통해,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 야쿠자 애인(?) 김선아 왜 적극 해명 안했나
☞ '김혜수-나훈아-야쿠자 루머' 아니땐 굴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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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w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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