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수비·공격 앞세워 팀 고공비행 견인
‘선두 탈환은 내게 맡겨라!’
장광균(27)이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다. 공격성공률 1위를 달리는 장광균(53.53%)이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하면서 대한항공은 선두권 판도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대한항공(10승3패)은 15일 현재 선두 삼성화재(11승2패)에 1경기 뒤진 2위다. 대한항공은 6일 현대캐피탈을 3-2로 격파한데 이어 13일에는 삼성화재마저 제압하면서 신바람을 냈다. 1강-2중-1약의 판세가 2강-1중-1약으로 변했다. 삼성화재는 용병 안젤코 추크를 포함한 베스트 멤버를 내세운 경기에서 시즌 첫 패의 쓴맛을 봤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상무에서 제대한 장광균의 가세로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됐던 수비가 탄탄해졌다. 장광균은 세트당 디그 2.307개로 리베로를 제외한 선수 가운데 최고. 게다가 서브 리시브까지 리베로 최부식과 함께 도맡고 있다. 수비가 좋아지니 세터의 토스도 좋아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빠른 발을 이용한 장광균의 왼쪽 공격 또한 일품이다. 장광균의 공격이 성공할 때마다 용병 보비에 쏠렸던 공격을 분산시켜 상대 블로킹을 괴롭힌다. 대한항공 문용관 감독은 “장광균의 가세로 용병에 의존했던 공격의 균형이 잡혀간다. 세터들의 토스가 좋아진 것도 광균이 덕분이다”고 치켜세웠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장광균이라는 팔방미인 때문에 대한항공의 단점이었던 수비 등이 한꺼번에 해결됐다”고 칭찬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높이가 좋고 패기가 넘치는 대한항공이 장광균의 가세로 조직력까지 좋아져 갈수록 상대하기 껄끄럽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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