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이 중세 여행가 이븐 바투타의 여정을 되짚어보는 <이븐 바투타의 놀라운 여행> 을 17일부터 3주간 매주 목요일 오후 8시에 방송한다. 이븐>
이슬람문화가 꽃을 피운 14세기, 모로코인 이븐 바투타는 3개 대륙 40개 나라를 여행했다. 러시아 초원에서 탄자니아 해안까지, 30년 동안 그가 여행한 거리는 12만km에 이른다. 한 세기 전 이탈리아의 마르코 폴로가 여행한 거리의 3배가 넘는다. 법관이자 학자였던 이븐 바투타는 긴 여행을 마치고 나서 ‘리흘라’라는 방대한 여행기를 남기기도 했다.
프로그램은 여행가이자 아랍연구가인 팀 마킨토시 스미스가 이븐 바투타의 대장정 경로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리흘라의 기록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기 때문에 책을 읽은 이에게는 생동감을, 읽지 않은 이들에게는 신선함을 안겨준다. 이븐 바투타가 걸었던 과거 이슬람 길과 스미스가 걷는 현재 문화가 교차하면서 빚어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17일 방송되는 1화 ‘이야기의 시작’은 이븐 바투타의 출생지인 탕헤르를 출발,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방을 돌아본다. 이슬람에서 여행의 의미가 무엇인지, 한 젊은이가 평생을 떠돌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2화 ‘해상 실크로드’는 힌두문명이 지배하는 인도와 사회주의 국가 중국에 남아 있는 이슬람의 흔적을 탐험한다. 14세기 중국으로 이어지는 해안 실크로드를 따라 형성된 찬란한 이슬람 문화의 기억을 만나본다. 31일 방송되는 마지막 편 ‘이슬람 문화의 신비’는 터키를 지나 크림반도와 인도를 여행하며 종교와 신비주의의 경계가 모호해진 세계와 조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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