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8) 인기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세계랭킹 7위로 뛰어 오른 데 이어 그의 후원 업체들도 홍보 대박에 즐거운 비명이다. 3월에는 6억원이 넘는 몸값을 받고 국내 무대에 초청 받았다.
‘신병기 위력인가, 인삼 효과인가.’ 최경주가 장타를 앞세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을 제패하자 그의 후원 업체들이 내놓은 해몽(?)이 눈길을 끈다.
최경주는 소니오픈에서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307야드를 기록했다. 출전 선수 중에 공동 9위. 이는 지난해 드라이버샷 평균거리 284.1야드(144위)보다 20야드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를 두고 해당 업체들도 그럴싸하게 포장을 했다. 나이키골프는 최경주가 SQ스모 시리즈의 2008년 신제품 드라이버를 사용하면서 장타를 선보였다고 자랑했다. 반면 한국인삼공사는 작년부터 제공한 최고급 홍삼인 ‘천삼 20지’ 복용으로 최경주의 비거리가 20야드 늘었다고 해석했다.
통산 7승을 올린 최경주는 15일 발표된 주간 세계랭킹에서 지난 주 9위보다 두 계단 뛴 7위에 자리했다. 이는 자신의 역대 최고 순위. 지난해 8월 8위에 올라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 톱10에 들었던 최경주는 톱5 진입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최경주보다 앞선 선수는 1위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필 미켈슨, 스티브 스트리커, 짐 퓨릭, 어니 엘스, 저스틴 로즈 뿐이다.
한편 새해 벽두 첫 승을 신고한 최경주가 3월 국내 무대에 선보인다. 최경주는 오는 3월13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 핀크스골프장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 출전한다고 대회조직위원회가 15일 밝혔다. 최경주의 초청료만 6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회는 국내에서 사상 처음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대회로 최경주와 함께 PGA투어 기대주 앤서니 김(23), 파드리그 해링턴, 콜린 몽고메리 등 강호들이 출전한다. 한국프로골프 상위랭커 25명 등 모두 132명이 대결한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