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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삼성 본관 비밀금고 확인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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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삼성 본관 비밀금고 확인 못해"

입력
2008.01.1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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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관련자들 소환조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16일 삼성 전략기획실(옛 구조조정본부) 재무팀 출신의 계열사 사장과 다른 계열사 임원 등 2명에 대해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300~400여개 '차명 의심계좌'와 관련해 명의를 빌려준 임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은 특검팀에 출석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향후 차명 의심계좌를 보유한 임원을 우선 소환할 방침이며 비자금 조성 및 정ㆍ관계 로비의 핵심임원인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등 핵심 관계자들의 소환 시기도 검토 중이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비자금 관리처'로 지목된 삼성 본관 27층 '비밀금고'의 존재는 확인하지 못했다. 윤정석 특검보는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 본관 27층에 있다고 주장했던 비밀금고는 확인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삼성이 본관 27층 비밀금고에 현금, 백화점 상품권 등을 쌓아놓고 정ㆍ관계 로비에 사용했다고 주장해왔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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