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신한은행에는 있었지만 ‘꼴찌’ 우리은행에는 없었다. ‘포인트가드’ 전주원(36). 우리은행은 3쿼터까지 44-39로 앞서며 승리의 꿈을 부풀렸다. 최근 4연패, 신한은행전 4연패 사슬을 동시에 끊는 듯했다.
우리은행은 그러나 4쿼터 들어 무려 7분3초 동안 점수를 얻지 못하는 등 답답한 플레이로 일관했다. 그 사이 신한은행은 정선민 진미정 전주원 최윤아가 번갈아 점수를 올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전주원(7점 5어시스트 3블록슛)은 종료 5분34초 전 결정적인 2점슛으로 스코어를 49-44로 벌렸고, 동료들에게 ‘먹기 좋은’ 패스를 찔러줬다. 전주원은 고비마다 천금 같은 점수와 어시스트로 공격을 주도했다.
신한은행이 16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V카드 2007~08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시즌 5차전에서 59-49 역전승을 거뒀다. 8연승으로 6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3패)고지에 선착한 신한은행은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시즌 두 번째 5연패에 빠진 우리은행은 6승17패를 기록, 신세계와 공동 5위에서 최하위로 떨어졌다.
우리은행은 궁여지책으로 김은경을 포인트가드로 내세우는 등 변칙적인 작전으로 3쿼터까지는 잘 싸웠지만, 승부처가 된 4쿼터에서 조타수가 갈피를 잡지 못한 탓에 다잡았던 승리를 헌납해야 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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