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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충북 의원들 "쇄신책 보고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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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충북 의원들 "쇄신책 보고 결정"

입력
2008.01.1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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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은 15일 이계안 의원의 탈당 및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우려되는 추가 탈당 사태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신당은 친노(親盧) 세력 이탈은 잠잠해졌지만 충북 의원들을 중심으로 자유신당행 움직임이 여전히 살아 있는 것으로 보고 단속에 나섰다.

손학규 대표 14일 충북 청주로 내려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추진하고 있는 자유신당행을 고심 중인 김종률 오제세 변재일 등 충북 의원 8명과 만찬을 가졌다.

이후 김종률 의원은 1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손 대표의 중도실용 노선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손 대표가 당의 근본적 쇄신과 변화를 얘기한 만큼 적어도 1월 말까지는 협조하면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일단 지켜보되 쇄신책이 미봉에 그친다면 국민의 생각에 따라 향후 방향을 가늠해야 할 것"이라며 탈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정동영계와 김한길계 역시 상황 전개에 따라 집단 행동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당직 인선에서 수도권 386 출신이 전진 배치됐고, 최고위원 인선에서도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자신들이 배제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에 싸여 있다.

정 전 장관은 "손 대표의 구상을 일단 지켜보자"면서도 이용희 국회부의장 등 핵심 의원들과 수시로 통화하며 당 쇄신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찬 전 총리 탈당 이후 집단 이탈이 우려됐던 친노 그룹은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다. 손 대표가 참여정부 개국공신인 신계륜 전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발탁한 데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 유시민 의원이 결정하면 다시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손 대표는 15일에는 인천을 방문, 최근 초선 쇄신모임을 주도한 문병호 의원 등 지역 현역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손 대표가 새로운 진보를 내세움으로써 급격한 우향우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었고, 다양한 그룹을 만나 오해를 풀면서 당이 안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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