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전 최대 과제였던 정부조직 개편안은 이명박 당선인의 신임이 두터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내 핵심 인사들이 주도했다.
이번 개편안의 실무책임자인 박재완 정부혁신ㆍ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 팀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정부혁신 분야 전문가다.
미국 하버드대 정책학 박사 출신인 박 팀장은 성균관대 교수 시절 <국가혁신의 비전과 전략> <21세기를 준비하는 국가경영전략> <작지만 유능하고 투명한 정부> 등 정부혁신에 관련된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발표하면서 전문성을 인정받았고, 이를 계기로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등원했다. 작지만> 국가혁신의>
그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는 강재섭 대표 비서실장을 맡아 중립을 지켰지만 대선 직후 이 당선인의 낙점을 받아 인수위에 합류한 뒤 정부조직 개편 업무라는 중책을 수행했다.
기획조정분과위원인 고려대 곽승준 교수와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인수위 각 분과와 박재완 팀장 간 통로 역할을 담당했다. 각 분과에서 마련한 해당 부처의 조직개편 시안을 정부혁신TF에 전달하는 것은 물론, TF가 전체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선 각 분과와의 피드백을 원만히 이끌어냈다.
곽승준 교수는 경선과 본선에서 이 당선인의 정책자문을 담당한 핵심 브레인으로 새 정부 출범 후에도 각종 정책을 총괄조정할 적임자로서 일찌감치 주목받고 있다. 인수위 출범 전부터 여러 기관들이 작성한 10여개의 정부조직 개편안을 총괄 관리하면서 이번 개편안의 첫 밑그림을 그려냈다.
대선 기간 이 당선인의 대변인을 맡았던 박 의원은 이 당선인의 신뢰가 두터운 핵심측근이다. 17대 총선에서 등원하기 전에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지방자치나 조직개편 등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당선인 비서실장인 재선의 임태희 의원은 이번 개편안 마련의 숨은 공로자다. 이 당선인이 참석하는 개편안 논의 과정에 빠짐없이 배석해 비서실과 인수위 사이의 창구 역할을 담당했다.
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김영삼 정부 때 정부조직 개편 논의 과정에 주무 사무관으로 참여했던 경험을 살려 때때로 이 당선인에게 직접 조언을 하기도 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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