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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결정했어!] 망가진 펀드 관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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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결정했어!] 망가진 펀드 관리하기

입력
2008.01.1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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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2차 충격으로 펀드 상품의 성과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말 1차 충격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자 뒤따라 투자에 나선 이들은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마이너스 20%대에 이를 정도로,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투자를 결정하기 전 금융회사 판매 직원의 시장전망과 투자지역에 대한 나름의 분석을 통해 상품을 택했겠지만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펀드 환매 결정을 내리기도 쉽지 않다.

또 인터넷의 펀드 정보사이트나 신문 기사는 단편적 정보만 싣고 있어, 최근 시장흐름이나 다른 투자자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어렵다.

특히 다음 사례는 은행의 펀드 사후관리도 믿을게 못 된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낸다.

회사원 K씨는 지난해 초 부동산펀드를 들었는데, 최근 수익률이 엉망이 되자 가입 당시 안정적인 수익과 지속적인 관리를 약속한 은행의 판매 직원을 찾았다.

그러나 펀드를 팔았던 직원은 연초 인사이동으로 다른 지점으로 이동했고, 새로 온 직원은 낯선 고객의 불만에 형식적인 답만 늘어놓았다. 더구나 상당수 고객은 이미 부동산펀드를 환매해 다른 펀드로 전환했거나 고금리상품으로 갈아타 손실을 줄여나갔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망가지는 펀드를 보며 한숨만 쉴게 아니라 우선 기본으로 돌아가자. 펀드는 대부분 자금을 주식에 투자해, 시장 변동성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며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상품이다.

수많은 시장전문가의 예측과 분석을 통해 성장이 유망한 지역에 투자하는 상품을 개발하지만, 알 수 없는 미래의 위험을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것이 또 현실이다.

따라서 펀드 가입은 분산투자를 통한 철저한 위험 대비가 있어야 하고, 투자 상품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 습득도 필요하다. 은행에서 주기적으로 보내는 운용보고서는 약 1개월 전의 투자내역과 운용성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현재상황이나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인터넷과 언론을 통한 시장정보 수집뿐 아니라 금융회사 판매 직원과의 주기적인 연락을 통해 자신의 펀드 성과 현황과 최근 펀드의 자금흐름, 운용사 펀드매니저의 코멘트와 같은 실시간 정보를 통해 투자 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펀드의 성공투자 전략은 장기투자와 분산이지만, 시장의 상황에 맞춘 효과적인 환매와 전환(Rebalancing)은 더욱 빛나는 투자 전술임을 잊지 말자.

이정걸 국민은행 아시아선수촌PB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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