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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운명' 18일 결판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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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운명' 18일 결판 난다

입력
2008.01.1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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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지막이다. 한국야구의 운명이 18일 결정된다. 만일 이날도 현대 야구단을 구할 해결책을 얻지 못한다면 올시즌 프로야구는 7개 구단으로 가는 파행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프로야구 8개 구단 사장과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상우 총재, 하일성 사무총장은 16일 오전 서울시내 한 호텔 커피숍에서 30분 가량 비공개 긴급 간담회를 갖고 “올시즌에도 8개 구단으로 가야 한다”는 대원칙을 확인했다. 그러나 새로운 기업을 끌어들일지, 현대 간판을 달고 올 시즌을 꾸려나갈지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한 야구 관계자는 “오늘 모임은 18일 이사회에 앞서 사전 미팅의 성격이었다. 이사회에서 원활한 의사소통과 빠른 결론을 내리기 위해 회원 각자가 좀더 고민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사회에서마저 결론을 얻지 못한다면 현대는 해체수순을 밟아야 한다. KBO는 이미 지난달 26일 현대 구단에 규약 제38조를 적용, 응급조치를 발동했다.

KBO가 정한 데드라인은 20일이다. 물론 총재 직권으로 기한을 연장할 수 있지만 이른 시일 내에 새로운 인수주체를 물색하지 못하거나 자구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현대는 공중분해를 피할 수 없다. 주전 선수들은 나머지 7개 구단으로 팔려갈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코칭스태프와 구단 직원, 2군 선수들은 하루아침에 실업자 신세가 된다.

또 다른 야구 관계자는 “무슨 일이 있어도 1월 안에는 현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7개 구단으로 축소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 극적으로 새로운 인수기업이 나타날 수도 있고, 현대 간판이 유지될 수도 있을 것이다. 크지는 않지만 현실적으로 둘 다 가능성은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앞서 프로야구 선수협회(회장 손민한)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 지원을 위해 10억원을 모금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현대 사태의 해결과 프로야구 정상운영을 바라는 팬들의 모임인 '유니콘스에게 희망의 뿔을(http://cafe.naver.com/again00unicorns)'은 KBO 이사회가 열리는 18일 오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 앞에서 각 구단 사장들에게 8개 구단으로 가야 하는 당위성을 호소할 예정이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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