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자존심 이형택(46위ㆍ삼성증권)이 5년 만에 호주오픈 2회전에 올랐다.
이형택은 15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파크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1회전에서 크리스 구치오니(91위ㆍ호주)를 1시간 55분 만에 3-0(7-6 6-3 6-4)으로 누르고 64강에 진출했다.
이형택이 호주오픈에서 2회전에 오른 건 지난 2003년 이후 5년 만이다. 이형택은 당시 호주오픈 개막을 앞두고 시드니에서 열린 아디다스인터내셔널에서 생애 첫 ATP투어대회 우승을 거둔 뒤 상승세를 몰아 호주오픈 2회전에 올랐다. 하지만 64강에서 만난 앤드리 애거시(미국)에게 0-3으로 완패하며 짐을 쌌다.
이번 대회에서도 2회전 통과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형택은 64강에서 세계랭킹 7위의 강호 페르난도 곤살레스(칠레)와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만약 이형택이 3회전에 오른다면 4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32강 이상 오르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한편 린제이 대븐포트(51위ㆍ미국)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통산 최다 상금 신기록을 세웠다. 대븐포트는 사라 에라니(65위ㆍ이탈리아)를 1회전에서 물리치면서 상금 2만5,284달러를 확보, 총상금 2,189만7,501달러를 벌어들여 슈테피 그라프(독일)의 기록(2,189만5,277달러)을 10년 만에 넘어섰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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