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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결혼식도 속도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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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결혼식도 속도위반?

입력
2008.01.1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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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주 애인 카를라 브루니와 비밀리에 결혼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프랑스 신문 <레스트 레퓌블리캥> 은 사르코지 대통령과 브루니가 10일 엘리제궁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고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인사가 10일 결혼식에 참석했으며 지극히 소박하고 개인적인 행사로 치러졌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지방 신문은 지난해 10월 사르코지 대통령과 세실리아 여사의 이혼 사실을 처음 보도하는 등 대통령의 사생활에 대해 여러 번 특종 보도를 한 적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8일 신년 기자회견장에서 브루니와 “진지하게 사귀고 있다”고 인정했으나 결혼식 날짜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날짜를) 알게 될 때면 이미 결혼한 뒤일 가능성이 높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와 관련 프랑스 언론들은 그동안 사르코지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곤란한 때 이혼과 연애 등 사생활을 공개해 왔다는 점을 근거로 결혼식 날짜도 지방선거가 열릴 3월이나 취임 1년을 맞는 5월 16일 등 특별한 날을 선택할 것이라고 추측해 왔다.

한 이탈리아 언론은 두 사람이 이탈리아 북부도시 베로나의 한 호텔에 방을 예약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브루니가 이미 사르코지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으나 엘리제궁은 “대통령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는다”며 일체의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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