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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박규형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꿰메지 않는 망막수술 500회…회복 빠르고 부작용 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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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박규형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꿰메지 않는 망막수술 500회…회복 빠르고 부작용 적고

입력
2008.01.1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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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형(43)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가 최신 고난도 눈 수술법인 ‘23게이지 무봉합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 2년 만에 500례 달성했다. 이 수술 개발자인 독일의 클라우스 에카르트 프랑크푸르트대 의대 교수에 이은 세계 두번째 기록이다. 박 교수가 국내 도입해 경희의료원, 김안과병원, 부산대병원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 수술법은 거의 모든 망막질환에 쓰이고 있다. 증식 당뇨망막병증(당뇨병으로 망막에 증식막이 생겨 실명 유발), 열공(망막이 찢어져 떨어져 실명 유발), 견인망막박리(망막에 생긴 막이 망막을 잡아당겨 망막이 떨어짐), 유리체 출혈(안구 안에 피가 남), 황반원공(초점을 맞추는 부분인 황반에 구멍이 생김), 황반전막(황반 앞에 막이 자라 황반변형을 일으킴), 망막하 출혈(망막 밑부분에 피가 남) 등이다.

‘23게이지’로 불리는 정밀 도구로 지름 0.7㎜의 구멍을 세 군데 뚫어 유리체 망막수술을 하는데, 봉합을 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 수술법은 20게이지 도구로 지름 1㎜의 구멍을 세 군데 뚫어 수술하는데, 구멍이 커 반드시 봉합해야 한다.

수술시간도 기존 수술법보다 20~30% 이상 짧고, 수술 부위와 외관의 회복이 빠르다. 또 창상 봉합에 의한 이물감, 눈물 등의 불편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단순 수술이라면 수술 후 1주일이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수술과 회복 시간을 크게 줄이는 것은 물론 수술 후의 불편과 부작용도 최소화한 수술법”이라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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