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전성시대다.
전문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DSLR 카메라는 최근 2~3년 사이 100만원 안팎의 신제품들이 쏟아지면서 아마추어 동호인들의 작은 사치품으로 지위가 격하(?)됐다. 하지만 ‘나도 한 번’식의 묻지마 구매는 금물. 무조건 고가 제품을 고르기 보단 자신의 기호와 용도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 덩키만 큰 DSLR이 싫다면
작고 가벼워 휴대성이 뛰어나고 기능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DSLR 카메라를 원하는 여성이라면 보급형이 적당하다.
올림푸스한국의 ‘E-410’ 제품은 DSLR 카메라 중에서 크기가 가장 작은 모델로 본체(바디) 무게가 삼겹살 2인분이 채 안 되는 375g에 불과하다. 하지만 타사 고가 제품에서나 볼 수 있는 LCD를 보고 촬영할 수 있는 ‘라이브 뷰’와 1,000만 화소 기능을 내장했다.
1,000만 화소 기능을 갖춘 니콘이미징코리아의 ‘D40X’도 ‘부피가 크고 무겁다’는 DSLR 카메라의 인식을 깬 제품이다. 495g으로 휴대성에 중점을 둔 이 모델은 노이즈를 줄여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오토포커스(AF) 전용 기능을 갖춘 렌즈도 싼 가격에 다양하게 출시돼 있어 자동초점 기능 활용에 큰 무리가 없다.
■ 손떨림 방지와 먼지제거를 원한다면
손 떨림 방지 기능은 최근 DSLR의 트렌드로, 초보 사용자들에겐 매우 필요한 기능이다. 카메라 내부의 먼지를 제거하는 기능도 유용하다.
삼성 테크윈이 펜탁스와 손잡고 공개한 ‘GX-10’ 제품은 1,000만 화소의 해상력과 본체에 내장된 흔들림 보정 기능이 눈에 띈다. 방진과 방습 처리된 바디는 튼튼한 내구성을 갖췄고, 내부에 먼지떨이 기능도 포함됐다. 국산 제품으로 섬세한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파나소닉코리아의 첫번째 DSLR 카메라 ‘루믹스L10’ 역시 바디내장 손떨림 방지와 먼지제거 기능이 장착됐다. 과거 올림푸스만의 전유물이었던 회전식 LCD를 이용한 라이브 뷰 기능과 명품 렌즈인 라이카렌즈를 채택한 게 장점이다.
■ 그립감과 간편한 사용을 원한다면
DSLR 카메라는 몸체가 큰 반면, 그립감이 안정적이고 버튼 배열이 편리하게 돼 있다.
소니코리아의 대표적인 보급형 DSLR카메라 ‘알파 100’은 그립부 디자인에 주안점을 둔 제품이다. 한 손으로 들었을 때 안정적인 그립감을 느낄 수 있다. 무게도 638g으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버튼 배열과 사용자이용환경(UI)도 쉽게 디자인됐다.
3인치 대형 LCD 모니터로 각종 메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캐논코리아의 ‘EOS 40D’도 초보자가 사용하기 쉬운 UI를 채용했다. 이 제품은 카메라 모드 다이얼에 자주 사용하는 촬영모드, 메뉴, 사용자 정의 기능 설정 등의 값을 따로 등록해 원하는 사진을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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