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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입지전적 인물 선호"/ 이봉화·김대식 인수위원 등주경야독 자수성가형 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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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입지전적 인물 선호"/ 이봉화·김대식 인수위원 등주경야독 자수성가형 중용

입력
2008.01.1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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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전(立志傳)을 쓴 인물.'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회자되는 이명박 당선인의 인사 코드다. 성공 신화의 주인공인 이 당선인이 자신과 닮은 사람을 유독 믿고 중용한다는 것이다.

"이 당선인은 그런 사람들 특유의 열정과 도전 정신, 어떻게 해서든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추진력과 성실함을 좋아하는 것"이라고 한 측근은 말했다.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의 이봉화(54), 김대식(45) 인수위원이 대표적 사례다. 여성ㆍ복지 전문가인 이 위원은 충북 충주여고를 수석으로 졸업하고도 가난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그는 7급 공무원으로 시작, 주경야독으로 서울시립대와 일본 도시샤 대학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땄고 34년만에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1급)까지 올랐다.

이 당선인이 서울시장 시절 그를 여성 최초의 시 인사과장으로 발탁했고 이어 재무국장, 감사관 등을 거치며 승승장구했다. 별명은 '자기관리의 여왕'이다.

동서대 일어과 교수인 김대식 위원은 대선 때 선대위 네트워크 팀장을 맡았던 '조직의 달인'이다. "허기 때문에 베개를 움켜 잡고 잠을 청할 정도로 가난했다"는 그는 야간 대학을 졸업한 뒤 지독하게 공부에 매달려 일본 문부성 국비유학생 시험에 합격했다.

일본 오타니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땄고, 30살의 젊은 나이에 대학 교수가 됐다. 그는 "30년간 하루 네 시간 이상 잔 적이 없다"는 성실파다.

새 정권의 최고 실세인 정두언 의원도 '개천에서 용 난' 케이스다. 그는 '경기고_서울대'출신이긴 하지만, 운전기사인 아버지와 공사장 잡부인 어머니 밑에서 성장했다. 이재오 의원도 소작농 집안 출신이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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