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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도 "학비 깎아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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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도 "학비 깎아 드려요"

입력
2008.01.1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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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명문 예일대가 하버드대에 이어 저소득층 학생들에 대한 학비를 대폭 낮췄다.

예일대는 14일 부모의 연소득이 6만달러 이하인 학생들에 대해 올해부터 학비를 아예 면제해 주기로 하고, 12만달러(11억2,000만원) 이하 학생들에게도 학비를 크게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버드대가 발표한 저소득층 학생들에 대한 대대적인 학비 경감조치에 예일대까지 가세, 저소득 우수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미국 대학들의 학비 인하 움직임이 확산될 전망이다.

예일대에 따르면 연소득이 6만~12만달러인 가정의 학생은 연간 수업료(학부) 4만5,000달러 중 1~10%만 내면 된다. 따라서 연소득이 9만달러이고 15만달러의 자산을 갖고 있는 가정의 학생은 과거 1만2,550달러를 내야 했지만, 앞으로는 2,950달러만 내면 된다. 12만~20만달러 가정의 학생도 33% 이상 수업료가 줄어든다.

학교측은 5,300여명의 학부생들 중 43% 정도가 학비경감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리처드 레빈 예일대 총장은 “예일대는 학생들의 가정형편에 관계없이 가장 우수한 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학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12월 하버드대는 올해부터 연소득 18만달러 이하 가정의 학생들에 대해 학비를 연소득의 10% 이내로 줄이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가족 소득이 12만~18만달러인 학생은 학비의 10% 이내, 6만달러 이하의 학생은 면제된다.

하버드대 발표 이후 듀크대가 연간 1,300만달러의 저소득층 학생 지원책을 발표한 것을 비롯, 펜실베이니아대, 포모나대, 캘리포니아 공과대 등도 비슷한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 미국 교육계에는 중산층 가정조차 명문 사립대의 학비를 감당할 수 없다는 비판이 높았다. 또 재정상태가 좋은 대학들에 대해 가난한 학생들을 위한 재정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라는 의회의 압력도 미국 대학들의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이다.

일본 도쿄(東京)대도 지난해 11월 연소득이 400만엔(3,19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 학부생의 학비를 내년부터 면제하고 우수두뇌를 확보하기 위해 박사과정 대학원생 대부분의 학비를 사실상 없앤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황유석 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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