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문을 연 이른바 ‘한국형 MBA(경영전문대학원)’ 재학생들은 비싼 등록금과 취업지원 서비스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습성과와 교육과정은 대체로 만족했다.
15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12개 한국형 MBA 재학생 971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벌인 결과, 55.9%(543명)가 등록금 수준이 적절치 못하다고 응답했다. 등록금 수준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13.1%에 불과했다.
또 졸업예정자를 위한 취업상담 등 취업관련 지원서비스에 대해 35.9%는 부정적, 41.3%는 보통이라고 대답해 한국형 MBA가 학생들의 취업 서비스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육과정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54.7%로 부정적 의견(12.8%)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직업 또는 경력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63.4%였으며, 수업의 질에 만족한다는 의견도 44.5%로 부정적 응답(20.9%)보다 2배 가량 많았다. MBA 전공과목이 경영실무를 직ㆍ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한다는 응답은 49%, 교수들의 학문적 능력에 대해 만족한다는 의견은 73.1% 등으로 학습성과와 교육과정에 대한 의견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라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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