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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강재섭 대표 "공천심사위 구성 일부러 안 늦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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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강재섭 대표 "공천심사위 구성 일부러 안 늦춰"

입력
2008.01.1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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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6일 4월 총선 공천 작업을 책임질 공천심사위원회 구성과 관련, "현재 여러 사람을 놓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어 보고, 곰곰이 생각해 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당내 갈등으로까지 비화한 공천 시기 문제에 대해서는"총선기획단에서 가져온 안을 가지고 조율하겠지만 일부러 늦출 필요는 없다"고 말해 당초 알려진 1월말보다 공심위 구성이 당겨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_공심위 구성은 어떻게 되나.

"총선기획단에서 공심위는 너무 많으면 시끄러우니까 11명이 적당하다고 안을 내놓았다. 내부인사를 5명, 외부인사를 6명으로 해서 하자는 안인데 괜찮은 것 같다."

_당내서 이명박 당선인 측과 박근혜 전 대표 측 간에 공심위 구성 시기를 놓고 논란이 있다.

"시기 문제도 총선기획단에서 안을 가져와야 하는데, 가져오면 조율을 할 것이다. 지금은 정해 놓은 것이 없다. 일부러 늦출 필요는 없다. 그런 자잘한 것 가지고 논란을 벌여서는 안 된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공천하면 된다."

_당초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인가.

"더 빨라지고 더 늦어지고 하는 아무런 기준이 없다. 공천 시기를 누가 정해 놓은 사람이 있나. 괜히 아무렇게나 얘기한 것을 가지고 언론에서 금과옥조처럼 받아서 쓰고 있다."

_공심위원장이나 위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인사가 있나.

"여러 사람 놓고 이리저리 이야기 들어 보고 곰곰이 생각해 보고 있는 단계다.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_이 당선인측 과 박 전 대표 측 간의 조율을 거쳐 공심위의 균형을 맞출 것인가.

"누구든지 추천을 할 수는 있다. 공평하게 해 줄 좋은 사람 있으면 여기서 추천 받고 저기서 추천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계보 시각에서 몇 대 몇으로 갈라서 하자, 이런 것은 아니다. 경선 당시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_일각에선 외부 위원들도 중립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

"못 믿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다. 어떻게 다 비위를 맞추겠나. 누가 봐도 공정하다고 생각하도록 만들면 되지 않나."

_공천 발표를 일괄로 할지 순차적으로 할지를 놓고도 논란이 있다.

"그건 공심위원들이 정하는 것이다. 실제 권한이 있는 기구가 뜨지도 않았는데 이러쿵 저러쿵 하는 말은 전부 엉터리다. 공심위에서 적절한 방법으로 하면 된다."

_'강남물갈이' '영남물갈이' 등의 얘기가 나왔다.

"노ㆍ장ㆍ청이 잘 조화된 공천을 하면 된다. 아무 권위도 없고 권한도 없는 유언비어 차원의 이야기에 코멘트 할 필요가 없다."

_총선 결과는 어떻게 전망하나.

"최선을 다해서 새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과반은 해 달라고 호소하고 다닌다. 기왕 국민들이 뽑아 줬으니 과반은 기대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시험 치는 사람이 자기 점수 몇 점 나와야 한다고 말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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