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역사 석면 제거작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서울메트로는 천정 마감재 등에 석면이 포함돼 특별관리 역사로 지정된 17개 역사의 석면 함유자재 제거공사를 2호선 방배역부터 연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내년에는 2호선 서초ㆍ낙성대ㆍ봉천역으로 확대되고 2010년까지 4호선 성신여대 숙대입구 충무로, 2호선 문래역 한양대역 등 9개 역사에서 철거작업이 완료된다. 석면자재 제거작업은 열차 운행이 중단된 새벽 1시 이후 완전밀폐방식으로 실시된다.
메트로는 2006년 승강장 석면 함유실태를 파악한 결과 117개역 277개소에 사용된 것으로 조사돼 집중 관리해 오고 있다. 이 가운데 천정에 석면이 검출된 17개역을 특별관리역사로 지정, 매달 1번 이상 공기 중 석면 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김상돈 사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3월 이후 ‘석면특별관리역사’의 환승장과 대합실에 대해 매월 공기 중 석면농도를 측정한 결과, 대부분 역사에서 석면이 전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노동부의 폐질환 검사에서 30%를 넘는 직원이 이상 소견을 보였다’는 최근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김 사장은 “검사받은 직원 중 11.7%만이 폐질환 이상 소견을 보였다고 노동부가 앞서 발표했다”며 “이는 일반인의 이상 소견 비율과 차이가 없으며 석면에 의한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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